기업공개 양보다 질이 아쉽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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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지난해의 급속한 경기회복에도 불구하고 2백21개 21월말 결산상장법인가운데 8·1%에 달하는 18개 사가 경영부실 등으로 배당을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 당국의 기업공개정책이 양 위주에서 질 위주로 전환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달28일로 끝난 76사업연도 주주총회 결과에 따르면 무 배당사는 불황이었던 75사업연도의 13개사 보다 5개사가 늘어났다.
특히 이중에는 지난해에 상장된 원림산업 이천중기 삼척산업 등 3개사가 끼어있어 당국의 성급한 공개정책의 후유증을 드러내고 있다.
한편 증권거래소의 분석에 따르면 상장사들의 90%는 총매출액이 75년보다 크게 늘어났으나 순익은 이에 따르지 못해 매출액이익율은 오히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회사들의 평균배당율(민간, 소액, 보통주 기준)은 22%에 그쳐 주가가 보통 액면가의 2∼3배가 넘는 것이 많은 것을 감안하면 주식 배당률은 공 금리수준 이하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건설·전자·무역 및 석유화학이 50%이상의 매출액신장을 보인 반면 제??·운수·농약·식품업은 감소했다.
비 상장회사들도 이와 비슷한 경향을 나타내고 있다.
무배당사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이천중기 ▲서울교통 ▲연합철강 ▲신진자동차판매 ▲남한제지 ▲대우중공업 ▲종합식품 ▲신진「푸라스틱」(삼리「푸라스틱」) ▲해양공사 ▲세기상사 ▲.삼척산업 ▲마패산업 ▲동성철강 ▲삼선공업 ▲「롯데」칠성 ▲유영산업 ▲동일제강 ▲원림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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