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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속택시 인도로 돌진 자매치여 사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27일 상오8시30분쯤 서울동대문구전농동643 굴다리밑에서 고려운수소속 서울1바2352흐 「택시」(운전사 금지을·34)가 폭1m쯤의 인도로 뛰어올라 걸어가던 권점봉씨 (47·동대문구용두1동39의256)의 장녀 형남(9·신답국교3년) 차녀 형정(7) 양자매를 치어 형정양은 숨지고 형남양은 중태다.
사고는 길이 60m쯤의 굴다리밑 도로가 해빙으로 폭1m·깊이30m·길이50m쯤 패어있는 곳을「택시」가 과속으로 달리다 차체가 튕겨오르자 운전사 금씨가「핸들」을 놓치는 바람에
일어났다.
형남양 자매는 손을 잡고 청량리교회에 예배를 보러가다 변을 당한 것.
사고가 난 굴다리는 높이가 낮다고 지난해 5월 구청에서 드로공사를 하면서 굴다리밑 도부분만 80m쯤 낮춰 비만 오면 밑바닥에 물이 괴고 겨울동안 빙판을 이루었던 곳으로 조명시설조차 제대로 되어있지 않아 대낮에도 캄캄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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