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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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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연탄「개스」중독에 대한 식초요법은 새로운 발견이 아니라 50여년전 일본서 발간된 의학서적에 이미 기록돼 있는 가정요법임이 뒤늦게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서울종로구교남동대에서 소아과의원을 개업하고 있는 최효종씨(64)가 최근 식초요법에 대한 신문보도 이후 자신이 소장하고 있는『가정에서의 실제적 간흐의 비결』이라는 일본책 속에서 같은 식초요법에 대한 항목을 찾아내 종로구의사희에 통보함으로써 밝혀졌다.
이책은 1925년 일본해군의 「쓰꾸다·다기끼」(축전다길) 간호톡무대위가「남강당서적」간행으로 처음 저술, 37년까지 8백36만을 찍어낸 인기 가정의서로 목탄에 중독되거나 탄광에서「개스」에 중독됐을때 응급조치로 식초나 빙초산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쓰여있다.
이책의 4백35「페이지」『화로의 목탄으로부터 나오는 「개스」중독에 관한 처치』라는 항목에는 『「개스」중독환자를 구조하러 실내에 들어갔을 때는 문을 열고 빨리 새공기를 넣지 않으면 구조자도 함께 중독된다.
만일 공기를 갈아줄 겨를이 없으면 실내에 초를 흠뻑 뿌리고 구조자는 초에 적신 수건을 꼭 짜서 코와 입에 두르고 들어가야 한다』고 처방돼 있다.
일제때 적십자병원 소아과의사로 근무했던 최씨는 적십자 구흐간호원 양성교욱때 이책을 부교재로 썼었다는 것이며 당시 장비구급의 의서로 일선 경찰관과 교원들에게 널러 퍼졌던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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