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의상달 방식 주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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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김남식씨(고대아연연구원)이번 조총련의 김정일 옹립운동에는 몇 가지 주목할 점이 있다.
첫째 북괴가 김일성 후계체제 확립을 위해 중전의 상의하달 식의 강압적 후계확인 방식을 피하고 밑에서 옹립한다는 상향식방식을 비는 전술로 전환했다는 것이다.
둘째 이런 전술을 채택한 이면에는 김정일의 승계방침이 외국에서 봉건세습 유습 또는 비공산주의적 방식이라는 격렬한 비난을 받았다는 점이다.
세째로 김일성은 중공의 모택동 사후 일어난 권력투쟁에 자극되어 자신의 후계체제를 서둘러 확립할 필요성을 느꼈다는 점이다.
그러나 4월15일의 김일성 생일이나 제6차 당 대회(반드시 금년에 열린다고 볼 수 없음)에서 그 사실을 공식발표 할지는 현재로는 단언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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