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건강」을 찾는 대열…설 땅이 좁아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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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빌딩과 매연에 밀리며 혹한과 나태이긴 조기회원 「대기 비타민」을 마시는 육체에 젊음이 치솟는다
더럽혀진 대기와 도시의 소음. 그리고 갖가지 「스트레스」로 시들어 가는 건강에 새벽산책과 체조이상 더 효과적인 처방이 있을까. 통금이 해제되기가 바쁘게 약수터에는 매일 수많은 노익장들이 「대기비타민」을 마신다.
몇십년만의 추위도 아랑곳없다. 출근길이 바쁜 늦잠은 먼 얘기다. 겨울과 게으름을 이기고 밝은 태양을 맞는다. 새벽에는 대기가운데 건강에 해로운 양「이온」이 절감되고 건강을 살찌우는 음「이온」의 농도가 짙어진다. 음「이온」은 「대기비타민」이라고도 불리는데 자연이 주는 최량의 보약인 것이다.
단지 문제가 있다면 「개발」에 밀려 약수터와 산책길이 줄어드는 것. 남산만하더라도 몇년전보다 「빌딩」이 많이 들어서는 바람에 약수가 줄고 산책기분이 줄었다는게 조기회 사람들의 얘기다. (서울 장충 약수터에서) <김주일기자 찍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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