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화백년』단행본으로 출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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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본지의『남기고 싶은 이야기』로 연재(76년 7월∼10월)되었던 이당 김은호 화백(86)의『서화백년』이 단행본으로 출간됐다. 1892년 경기도 인천에서 태어나 1912년 경성 서화미술학교에 입학하면서 서 필을 잡은 이 당은 60여 년을 오직 서화에만 몰두해 온 우리나라 동양화단의 거봉.『서화백년』은 이 당이 걸어온 생애와 함께 우리나라 미술계의 인간사, 그리고 화단을 빛낸 많은 화가들의 인물평을 싣고 있다.
이 당은 잘 알려진 대로 20세 때 순종의 어 진을 모신 것을 비롯해 서양화·동양화·서예 등 폭넓은 작품활동을 보여 한국미술사의 한 장을 차지하는 인물이다.
단행본엔 신문에 실을 수 없었던 16면의 원색사진을 실어 초기부터 최근까지의 이 당의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게 했으며 이밖에 동양화 화단 빛낸 화가들의 작품 29점을 역시 원색과 흑백으로 곁들여 실었다. 본문엔 이 당의 회고담과 관계 있는 사진 6백여 장을 실어 자료적 가치를 갖게 했다.
권말엔 김기창씨의『나의 스승 이 당』과 오광수씨의『이 당 김은호의 작품세계』, 그리고 한국근대미술가 3백 인선이 곁들여져 있다.

<중앙일보-동양방송 간·「크라운」판·3백9「페이지」·2천5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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