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파헤쳐도 사기 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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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신민당은 9일 국장 단 회의, 최고위원회, 원외 지구당위원장회의 등 이 잇달아 열려 모처럼 일하는 분위기.
원외 지구당 위원장회의에서 이철승 대표가 당이 마련한 여론조사 작업을 철저히 하라고 지시하자 어느 위원장은『당원들이 가끔 어려운 정치문제에 대해 당의 태도를 묻는데 어떻게 대답하면 좋은가』고 질문, 이 대표는『경제문제를 파헤치면서도 당원들의 사기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답변.『통일주체국민회의 대의원들이 내년 6월이면 임기만료인데 이에 대한 당의대책이 있느냐』는 질문엔 이충환 최고위원이『덮어둡시다』라며 불 답.
활동비 보조로 3월분 정기지구당 보고 비까지 당겨 10만원으로 결정되자 위원장들은『큰돈 얻어 온 줄 알고 모여들 테니 제발 대외적으로는 발표하지 말아 달라』고 요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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