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득란 속에 폭등하는 건설 주…증권회사의 조작여부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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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대부분의 건설주가 사려야 살수도 없고 매일 상종가로 오르고 있다.
증권거래소는 8일자로 전 건설 주 종목을 모두 특별「포스트」로 지정하고 일부종목은 호가 전 1백% 현금 예 납 조치를 한데이어 전면적 매매심리에 착수했다.
거래소는 증권회사 임직원의 매매, 위탁증거금의 징수상황, 거액자금투자 형태, 신용거래자의 동태 등을 감 리하고 특히 최근 건설 주 투기를 목적으로 증시에 유입되고 있는 법인자금에 대해 조사할 방침.
건설업은 큰 생산 시설과 공장부지를 갖고 있는 제조회사와는 달리 가시적인 자산이 거의 없고 도합 량이 자본금의 수십 배에 달할 수도 있으므로 투자자로서는 큰 수익기대와 함께 큰 투자위험이 따르는 종목이다
최근 건설업이 인기를 끄는 것은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한 해외건설 수출이 활발하기 때문.
지난해 해외 수주 고는 25억 달러(진출업체 53개 사). 당국의 올해 수출목표는 32억 달러이며 업계는 50억 달러까지 초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8일 77지수는 107·2인데 비해 건설종목의 산업지수는 127·1이나 된다.
증시는 요즘 부동산경기의 불투명, 1월중 L/C내도 액 증가, 미국의 경기회복 책, 배당금 환류를 기대하는 선취 매 등으로 주가가 강세를 이루는 가운데 파시처럼 술렁이고 있다.
8일의 종합주가지수는 올 들어 최고인 420·8(전일대비 2·3「포인트」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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