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찢겨 오는 외서 고려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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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허 정씨 등 고문 25명이 나온 8일의 통일원고문회의에서 유달영 고문은『농업관계학술연구를 위해 일본서적을 구입하다 보면 북한의 농업관계가 항상 찢겨 오는데 내가 원하는 게 바로 그 부분』이라며『학문연구에 필요한 자료는 재고가 필요하지 않겠는가』고 건의.
선우휘 고문은 『문학사 연구의 경우 월북작가부분에 대해서는「터부」나 하고 있는데 납북·월북이 불분명한 작가가 도매금으로 연구대상에서 제외돼 연구에 지장이 많다. 민족적 정통성을 찾는 뜻에서 고려해야 할 문제다』라고 발언.
이용희 장관은『모두 뜨끔뜨끔한 말씀들』이라며『내 소관이 아닌 부분은 관계부처에 뜻을 전하겠다』고 받은 뒤『문학사연구문제는 선우 주필의 붓끝이 더 영향력이 있으니 그렇게 써 달라』고 말해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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