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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기술 과감히 도입해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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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박정희 대통령은 8일 상오 과학기술처를 순시,『우리는 과학기술과 인력을 중점적으로 개발하여 80년대의 고도산업사회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하고『정부시책방향은 대체로 올바르게 결정됐는데 문제는 산업계에서 적극적으로 호응해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대통령은『산업계가 좀더 관심을 많이 갖고 한국과학기술연구소(KIST)등 정부연구기관이 개발한 기술을 활용하고 사내에 자체기술연구소를 세우는 한편 외국의 선진기술을 과감히 도입해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대통령은『선진기술을 과감히 도입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특혜적 조치와 산업계의 적극성이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고 말하고『이제 시기가 되었다고 판단되므로 경제기획원·상공부·재무부 등과 협조하여 이 문제를 연구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박대통령은『80년대 초에 우리나라가 선진공업국가대열에 들어갈 것이다가 아니라 꼭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밖의 박대통령 지시 내용은 다음과 같다.
▲흔히 다른 선진국에 비해 우리나라의 과학기술투자가 적다고 하는데 우리의 국방비부담을 생각하면 결코 정부가 관심이 적은 것이 아니고 그 액수도 적은 것이 아니다. 경제발전에 따라 연차적으로 투자를 증대해 나갈 것이다.
정부가 관심을 가지고 정책방향을 옳게 설정하고 산업계가 적극 참여하며 과학기술분야 종사자들이 사명감을 갖고 또 국민의 관심이 한데 집결되어야 과학기술은 빨리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선진공업국의 대열에는 부분적으로 80년에 그 수준에 오르는 것도 있고 어떤 분야는 81년에 올라서는 것도 있겠지만 84년, 85년에 가면 과학기술 모든 분야가 선진공업국가대열에 올라갈 것이다. 이를 위해 정부, 산업계, 학자, 기술자가 일치단결해서 노력하면 목표달성은 반드시 가능하다고 본다.
▲선진국이니 선진공업국이니 하는 말이 있는데 우리가 목표하는 것은 과학기술을 개발해서 선진공업국이 되는 것이다. 이미 1인당 국민소득으로 따져 선진국 범주에 드는 나라 중에도 공업은 우리보다 뒤지고 있는 경우도 있다. 우리나라 자원여건으로 볼 때 우리는 선진공업국가로 지향할 수밖에 없다. 전체산업이 발달하고 1인당 소득도 오르고 과학기술이 발달돼 나가면 80년대 초에는 우주개발 등 초강대국에서 하고 있는 분야 외에는 전반적인 과학기술 수준이 그들을 거의 따라 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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