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대」시달린 파리 대사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지난 1월 중순부터 정일권 의장의「아프리카」순방대표단·재무위·예결위·건설 위 시찰단 등 40여명의 국회의원들을 접대한「파리」대사관은 전직원이 힘 빠진 표정.
대사관의 한 간부는『공관인원을 늘려 주든지 VIP(요인) 접대규칙을 만들든지 해야지 도저히 견딜 수가 없다』고 불평.
손님접대는 공항 출 영으로부터 시작하여「호텔」·관광·「쇼핑」안내까지는 물론 밤에는「물랑루지」나「리도」「쇼」까지 모셔야 하기 때문에 보통 귀가시간이 새벽 2시가 다반사.
외유 길에 오른 시찰단의 활동도 각양각색.
지난달 15일 선진국의 부가가치세 제도 시찰명목으로 구라파여행에 나선 재무위원들은 「벨기에」에서 NATO관계「브리핑」을 받다가 중단시켜 현지 공관 원을 당황하게 했고 「네덜란드」에서는「벨기에」까지 보내 달라는 4대의 승용차 가운데 한대만을 보내 주었고 대사가 집무실에 앉아 영접을 하지 않았다고 해서 대사주최만찬을「보이코트」.
「유럽」일주를 거쳐「카이로」까지 들려 간 예결위 시찰단은「파리」대사관에서「이집트」예산제도현황을「브리핑」해 달라고 요청.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