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파제거, 암살 전 확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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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아디스아바바4일 로이터합동】「이디오피아」의 집권군사 평의회 제1부의장「멩기스투·하일레·마리암」중령은 3일에 발생한 불발「쿠데타」로 인한 유혈총격전에서 국가 원수인 평의회 의장「테페리·반테」준장을 비롯한 7명의 평의회 위원을 처형한 후 실권을 장악.「이디오피아」의 새 강자로 등장했으며 4일「아디스아바바」혁명광장에서 약 20만 명이 운집한 군중대회를 열고 반미·친소의 급진좌경화 정책을 선언했다.
한편 현 군사정권에 적대적인「이디오피아」인민혁명 당과 치열한 암살전이 벌어질 것이라는 보도도 있다. 「멩기스투」중령은「이디오피아」와 군사 평의회를 지지하며 반미구호를 담은 깃발을 들고 혁명광장을 메운 20여만 군중들에게 연설을 통해「테페리」준장 등 7명이 28개월 전 고「하일레·셀라시에」황제의 폐위로 시작된 사회주의 혁명을 방해하려는 「쿠데타」를 시도하여 처형되었다고 밝히고 자신이 영도하는 군사 평의회는 사회주의 혁명을 보호할 인민의 무장을 촉진하고 노동당을 결성, 혁명과업을 과감히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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