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꿀은 회춘의 묘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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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최근 영국의 한 학자가 발표한 실험내용은 젊음을 되찾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하다. 벌꿀에 발정물질이 들어있다는 것이다. 그 양도 0·9g의 벌꿀 당 20국제단위나 된다는 것이다.
얼마 전 까지 만 해도 벌꿀의 강정작용은 단순히 주성분인 포도당과 과당이 단 시간 안에 혈액으로 흡수되어 피로를 회복시키고 「스태미너」를 강력하게 하는 것으로 설명되었다.
그러나 영국의 학자에 따르면 포도당과 과당 뿐 만 아니라 벌꿀 속에 함유된 발정 물질이 예로부터 전해지는 벌꿀의 피로회복 및 회춘효능을 발휘한다.
소위 「당월」(honey moon)이라는 말은 벌꿀이 피로회복과 회춘의 묘약이라고 믿었던 고대 「게르만」민족의 풍속에서 비롯된 것으로 전해진다. 결혼식을 올리고 난 신혼부부는 1개월 동안 벌꿀로 빚은 술(밀주)을 마셨던 것이다.
오늘날까지 벌꿀을 이용한 비법들이라는 것이 꾸준히 전해 내려오는 것으로 보아 마냥 과장인 듯 싶지 않은 처방 몇 가지를 소개하면.
▲「마늘·꿀·식초」=껍질을 벗긴 마늘을 두 조각 내어 주둥이가 넓은 병에 3분의2쯤 채우고 벌꿀을 1cm 높이쯤 넣는다.
여기에 식초를 벌꿀의 4분의 1쯤 떨어뜨려 암냉소(냉장고 등)에 2주이상 보관 해 두었다가 요리에 조금씩 넣어먹는다.
▲「달걀노른자1개·비타민C1종·벌꿀」=「비타민」C를 녹인 「컵」에 난황을 휘젓고 적당량의 벌꿀을 탄다.
▲「초밀난」=식초 1홉(1백 80cc)을 「컵」에 넣고 깨끗이 씻은 달걀을 통째로 담가 4, 5일쯤 놓아두면 껍질이 흐늘흐늘 해진다.
이것을 벗겨버리고 식초에 다시 넣고 적당량의 벌꿀을 섞어 휘젓는다.
이 초밀난을 냉장고에 보관 해 두었다가 먹을 때는 약 3배로 희석해서 먹는다.
▲「벌꿀·사과초」=사과로 만든 식초와 벌꿀을 각각 2 찻숟갈씩 물에 타서 1「컵」씩 마신다. <김영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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