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좌 우파 폭력 대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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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30년대의 무정부주의 천국이던 「스페인」이 극좌·극우파간의 폭력 대립으로 전국은 극도의 혼란에 빠지고 군부의 「쿠데타」설까지 파다. 지난 2일간 좌파 변호사 사무실엔 극우청년들이 침입, 기관총을 난사 10명을 학살하는가 하면 군사 최고재판소장 「퀄리스」 중장이 좌파 「게릴라」에 납치되었다.
좌파 측은 납치와 폭력사건이 군부 「쿠데타」를 유발시키려는 우파의 『계획적 음모』라고 주장했으며 진보파 신문 「엘·파이스」는 『「스페인」의 소망을 평화적으로·결정하려는 선거를 군부를 동원하여 중단시키려는 행위에 불과하다』고 일침.
극우파의 폭력행위가 기승을 부리자 「빌라」 내상은 개인적으로 좌파 지도자들에게 밤에는 집에서 잠을 자지 말라고 당부.
한편 공산당계와 사회당계 노조가 우파폭력에 항의, 전국적인 「스트라이크」를 호소함으로써 「스페인」의 좌우대결은 더 한층 위험한 사태로 치닫고 있는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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