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이트」는 여성해방의 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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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현대의 여성 해방론자들은 「오스트리아」의 정산분석학자 「지그문트·프로이트」를 최대의 여성경멸자로 매도하고 있다. 「프로이트」의 학설은 여성이 남성에 비해 더 자기 학대 적이며 자기 도취에 빠지기 쉽고 신경질적이라고 단정했기 때문. 그의 이러한 주장은 바로 「남성선망」이론에 근거를 두고있다.
그의 이론에 의하면 모든 여성은 태어나면서부터 「남성」이 없음을 알고 어머니를 비난하며 아버지를 사랑의 대상으로 한「오이디푸스·콤플렉스」로 발전한다. 또한 이들은 사랑과 임신을 「남성선망」의 대상으로 삼는다.
그러나 최근 몇몇 학자들은「프로이트」의 이러한 주장을 반박하고 있다. 이들의 이론은 최근 미국 정신분석학 학지에 게재했다.
이들 학자들의 공통된 견해는 『남성편애는 「프로이트」학자가 생각하는 것보다 여성들에게 매우 심각한 문제점을 던지고 있다』는 것이다.
「버지니아·클라우어」박사는『우리들의 사회가 부모들이 그들의 딸들을 심리적으로나 도덕적·사회적으로 열등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고쳐주지 않는 한 스스로를 남성보다 열등하다고 생각하는 여성들은 결코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프로이트」는 여성들의 사랑과 임신에 대한 집착이 「남성선망」이론에 따른 그들의 단절감과 상실감에서 일어난다고 주장했었다.
그러나 심리학자인 「헨리·패렌즈」는 많은 어린이들을 관찰해 본 결과「프로이트」의 그 이론은 잘못된 것이며 여성들은 「남성선망」에 대한 방어나 보상으로서 사랑하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다른 의사들도 「패렌즈」의 이러한 이론에 크게 공감하고 있다. 「버지니아·클라우어」박사는 다음과 같은 의미심장한 결론을 내리고있다. 『지난 40여 년간 우리는 「프로이트」의 이론을 넘어서지 못했다. 그러나 「프로이트」 자신도 몇 번 씩 그의 이론을 수정한 바 있다. 영구 불변한 이론과 분석은 없다.【미 타임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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