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렌슨 미 CIA국장 자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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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워싱턴17일 AP·AFP종합>「지미·카터」차기 미대통령은 17일 일부 보수파 상원의 들과 보수파 단체들의 완강한 반대에 못 이겨「디어도·소렌슨」(48)의 CIA(중앙정보국)국장 임명을 철회함으로써 대통령 취임을 불과 3일 앞두고 첫 시련에 직면, 의회와 심각한 마찰을 일으켰다.
이날「소렌슨」은 그의 CIA국장 임명 동의안을 심의하는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서 자기는 「카터」에게 자신의 CIA국장 임명을 철회해 주도록 요청,「카터」로부터 동의를 얻었다고 말했다.
「소렌슨」은 정보위 청문회에서 최근 수일간 그의 CIA국장 임명을 둘러싸고 빚어진 그에 대한 야비하고도 사실무근한 인신 공격에 대해 자기자신을 옹호하는 장시간의 발언을 한 후 폭탄적인 사퇴 결정을 발표했다.
「소렌슨」의 CIA국장임명에 반대하는 의회 및 정보관계자들은 그가 ①「카스트로」등 외국 지도자 암살을 위한 CIA음모에 관련되었고 ②평화주의자로서 2차대전 당시 비 전투부대에 배치되도록 요청하는 한편 한국전 당시에는 군복무를 기피했으며 ③「캐네디」대통령의 특별 보좌관이란 직책상 특혜를 이용, 기밀문서 내용을 따서 「케네디」에 관한 책을 썼다는 이유를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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