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최초신고자 학생 '의사자' 지정 추진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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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가 침몰할 당시 최초로 신고한 안산 단원고등학교 2학년 최모(18)군이 ‘의사자’로 지정될 전망이다.

25일 경기도와 안산시에 따르면 침몰한 선미에서 발견된 최군의 시신이 24일 안산 산재병원에 안치됐다. 이에 장례 절차가 마무리되면 유족과 협의해 의사자 지정 방안을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

‘의사자’ 지원은 ‘직무 외의 행위’로 위험에 처한 다른 사람의 생명, 신체, 재산을 구하다가 숨진 사람이나 그 유족을 지원하는 제도다. 의사자로 지정되면 유족에게 법률에서 정한 보상금, 의료급여, 교육보호, 취업보호 등의 예우가 주어진다. 의사자 시신은 국립묘지에 안장·이장도 가능하다.

이에 따라 당시 목격자를 찾는 한편 해양경찰, 전남소방본부 등에도 사실관계 확인서류를 요청할 계획이다. 복지부는 60일간 심사를 거쳐 의사자 지정 여부를 결정한다.

최군은 세월호가 침몰하던 16일 오전 8시 52분 휴대전화로 전남소방본부에 “배가 침몰한다”고 처음 알렸다. 이는 세월호가 제주 해상교통관제센터(VTS)에 보낸 첫 신고보다 3분 앞선 시각이다.

해경은 최군의 신고로 구조선과 헬기 등을 보내 승객 174명을 구조했다.

경기도와 안산시는 최군뿐만 아니라 침몰사고 당시 의로운 행동을 한 희생자들이 더 있는지 사실관계를 파악해 의사자 지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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