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야구 상위 입상에 암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산타마르타 (콜롬비아)=노진호 특파원】제1회 세계 야구 선수권 대회에서 상위 입상의 집념을 불태우던 한국「팀」은 9일 중미의 복병 「푸에르토리코」와 벌인 3차전에서 3-1로 패배, 앞으로 험난한 가시밭길을 걷게 되었다.
한국은 10일 강호 일본과 대전하는데 이 승부의 결과가 한국의 상위 입상에 결정적인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본은 「니카라과」를 비 때문에 7회 「콜드·게임」으로 물리쳐 3연승, 수위를 달라고 있으며 자유중국 은「멕시코」를 4-0으로 이겨 2승, 2위를 「마크」하고 있고 「쿠바」는 「파나마」를 7-3으로 눌러 3승1패로 3위에 나섰다. 수위인 일본은 3연승에다 21득점, 6실점으로 강자로서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한국「팀」은 9일 「푸에르토리코」의 「에이스」 「로헬리오·네르콘」의 역투에 타선이 침묵, 겨우 4안타만을 날렸고 유격수 김재박이 뜻밖에 난조에 빠져 잇단 수비 실책을 범해 분패했다.
「푸에르토리코」는 이로써 3승1패의 호조를 보이고 있으나 서전에서 자유중국에 2-0으로 패한바 있어 한국의 이날 패배는 더욱 충격적인 것이다.
한국은 「스타트」부터 「마운드」가 또 흔들렸다. 1회말 선발 계영철이 4구와 안타를 잇따라 허용, 무사1, 2루의 위기를 안은 채「다운」되고 이어 황주봉이 등판했으나 다시 적시타를 맞아 끝내 1점을 선취 당했다.
한국은 4회초 공격에서 분발, 4번 윤동균이 사구를 고른 후 2도하고 5번 김봉연이 통렬한 중월 2루타를 터뜨려 깨끗이 1점을 만회, 1-1「타이」를 이루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4회 말 한국은 유격수 김재박이 잇따라 적실 3개를 범한 것이 치명적, 2점을 헌상하여 3-1로 자멸했다.
한국은 7회초 2사1루「찬스」에서 대차 이종도가 비구를 날리고 이어 8회초에도 2사1, 3루의 마지막 추격을 펼쳤으나 4번 윤동균이 삼진, 고배를 들었다.
안타수 6-4, 실책 4-1로 역시 한국이 열세.
【주】불참한「과테말라」와의 경기는 승리로 계산.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