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전력난 심각 제한전송 11월중 5회|12월엔 갈수기에 가정수요 늘어 더욱 심해질듯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전력난이 심각, 수용자들의 절전운동이 절실하다. 11월중에만 12·13·18·19·25일 5회나 일부제한조절(부하조절)했는데 12월중엔 더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1일 상공부와 한전에 의하면 최근 공장의 가동률이 높아져 산업용 전력수요가 크게 늘어난 데다가(16일 최대 3백17만kw)날씨가 추워지면서 전기난로 등 가정용 전기 기기의 사용이 격증했다.
그래서 지난달 16일엔 최대수요가 3백87만2천kw까지 올라갔는데 연말 경기를 앞두고 12월 중·하순엔 4백만kw까지 올라갈 전망이다.
최근엔 갈수기의 수위저하로 수력발전마저 줄어 약 7만kw 감발되고 있는 실정.
현재 국내발전시설은 수력 71만kw 화력 4백10만kw 등 4백81만kw이지만 실제 가능 출력은 최대 4백만kw에 불과하다.
30만kw용량의 여수화력이 12월에 준공되나 내년 2월에나 상업발전 할 수 있어 그전까지는 신규공급을 전혀 할 수 없는 처지다.
따라서 대형발전기 한 군데라도 고장이 나면 대폭적인 제한송전은 불가피하다. 전력사정이 이렇게 악화된 것은 수요가 늘어난 원인보다는 화력발전소설비가 제 성능을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전이 갖고있는 화력발전소 가운데 국제수준인 60%이상의 이용률을 보이고있는 것은 인천화력, 영동화력1호기, 마산화력, 영남2호기, 삼사1호기, 서울화력 4, 5호기, 부산화력뿐이다. 60만kw의 호남화력은 33.3%, 66만kw의 동해화력은 46.6%에 불과, 전력난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용률이 낮을 뿐 아니라 설비의 출력자체를 낼 수 없는 감발발전량이 동해 16만kw, 호남 2만kw, 영월 5만kw, 부산 5만7천kw 등 모두 24만9천kw에 달해 막대한 건설비가 낭비된 셈이다.
동해발전소는 설계불량 및 「보일러」의 결함으로 고장이 잦고 물이 새는 일이 잦으며 호남도 설계불량으로 로시설이 제 성능을 발휘 못하고 있다.
이용률이 낮은 발전소는 건설단가가 싼데만 매력을 느껴 충분한 기술검토를 사전에 소홀히 했기 때문에 기계성능이 나빠 오히려 막대한 손실을 일으키는 결과가 됐다. 동해화전은 서독의 「지멘스」가 발전기, 「밥코크」사가 「보일러」를 제조했고 호남화력은 「밥코크」사가 「보일러」, 「앨스돔」사가 발전기를 공급했다.
성능이 좋은 인천화력은 일「이시까와지마·하리마」(석천도심마)사가 「보일러」를, 「도오시바」사가 발전기를 각각 제조 공급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