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크 치료 기다릴지 수술할지 어떻게 구분하나요?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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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병 환자가 갈수록 늘고 있다. 비교적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허리디스크를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 장시간 구부정한 자세로 컴퓨터·스마트폰을 사용해서다.

허리디스크는 척추 뼈나 관절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 아니다. 대신 척추 뼈에 있는 디스크가 외상이나 충격으로 뒤쪽 섬유륜이 찢어지면서 제 자리를 이탈해 빠져나오면서 생긴다. 바로 옆에 있던 신경을 누르면서 허리통증과 다양한 신경증상을 동반한다. 대개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려니 하고 병을 키우기 쉽다.

허리 통증으로 시작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신경줄기를 따라 통증이 엉덩이·허벅지·종아리까지 번진다. 심해지면 신경 세포가 손상돼 감각 이상이나 근력 약화를 초래하기도 한다. 초기 적절한 치료가 중요한 이유다.

그런데 같은 허리 디스크라도 환자마다 병 진행 과정이나 치료법이 다르다.

어떤 사람은 며칠 쉬면 저절로 낫다. 반면 수술을 여러 번 반복해도 통증이 재발하는 경우도 있다. 디스크가 생겼을 때 마비 같은 신경학적 손상없이 통증만 있다면 75~90%는 자연적으로 치유된다. 실제로 6개월 정도 후에 다시 MRI를 찍으면 문제를 일으켰던 디스크가 사라진 경우를 종종 본다. 몸이 스스로 터져나온 디스크 크기를 줄이고 흡수한 것이다.

자연적으로 치유될지 혹은 수술이 필요한지 여부는 어떻게 구분할까. 탈출한 디스크 크기가 작고 증상이 짧다면 자연 치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디스크가 분리되거나 영상에서 신호강도가 옅을 때도 마찬가지다. 척추질환은 조기에 발견하면 수술 없이도 증상이 좋아질 수 있다.

반면 디스크 크기가 크고 통증이 6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자연치유로는 힘들다. 마비 등 신경학적 결손이 생겼다면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해 수술을 고려한다. 무조건 참고 기다리거나 수술을 고려하는 것을 올바른 자세가 아니다. 현재 디스크 상태가 어떤지 정확하게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병이 찾아오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좋다. 평소 책상과 의자는 자신의 높낮이에 맞도록 사용하고 엉덩이를 의자 끝부분에 깊숙이 넣어 앉아 허리를 똑바로 세운다.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주고 갑작스럽게 허리에 무리가 가는 행동은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나 한쪽 다리에만 힘을 주는 자세, 양반다리 등의 자세는 척추 건강을 위협하는 나쁜 자세다. 꾸준한 운동과 바른 생활습관을 가져 바르고 건강한 척추 관절을 유지하도록 하자.

강남 우리들병원 안용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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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우리들병원 안용 병원장 기자 openspace78@naver.com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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