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국현은 구리, 안형준은 쿵제 제쳤지만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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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안국현(左), 안형준(右)

한국이 제19회 LG배 통합예선 최종 결승전에서 중국세에 밀렸다. 19일 한국기원에서 열린 통합예선 최종 결승전에서 한국은 안국현(22) 4단이 구리(31) 9단을, 안형준(25) 4단이 쿵제(32) 9단을 꺾고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김동호(23) 4단과 변상일(17) 3단도 각각 진시영(25) 5단과 박정상(30) 9단을 물리치며 본선에 올랐다. 그러나 한국은 통합예선에 걸린 16장의 티켓 중 4장만을 획득해 12장을 획득한 중국에 수적으로 밀렸다.

 한국과 중국이 예선 결승에서 만난 판은 모두 일곱 판. 그러나 한국은 2승 5패에 그쳤다. 나머지 아홉 판은 중국과 중국이 만난 7국과 한국과 한국이 만난 2국이었다. 지난 18회 대회에서는 한국과 중국이 16장의 티켓을 각각 8장씩 나눠가졌다.

 중국의 기세는 이번 대회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대회엔 역대 최고인 87명의 중국 기사가 참가했다. 더욱이 중국 국가대표팀 중에서 과거와 달리 2팀이 대거 참가한 사실은 주목할 만했다. 2팀은 1팀에 비해 나이가 많은 기사들이 모여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력으로는 약하지 않다.

 각국 시드의 주인공들은 중국이 전기 우승자 퉈자시 9단, 준우승자 저우루이양 9단을 비롯해 천야오예·스웨·탕웨이싱 9단 등 5명이고, 한국은 박정환·김지석·이세돌·최철한·박영훈 9단 등 3월 랭킹 1~5위 5명이다. 일본은 유키 사토시, 장쉬, 야마시타 게이고 9단과 이다 아쓰시 7단 등 4명이며 대만은 린즈한 9단 한 명이다. 잉여 시드 한 명은 주최사에서 차후 지명할 예정이다.

 본선 32강전은 6월 9일, 16강전은 11일 열릴 예정이다. 조선일보사가 주최하고 (주)LG가 후원하는 총규모 13억원의 제19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의 우승상금은 3억원, 준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

문용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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