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국봉, 곤경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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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북경 29일 AP·AFP종합】신임 중공 당 주석 화국봉은 그의 정적인 강청 (모택동 미망인)을 중심으로 하는 이른바 「4인방」지지 세력이 상해·남경을 비롯, 강서성·광동성·복건성·호북성·호남성 등지에서 반화전열을 정비, 선전과 무력 시위 등 양면 공세를 폄으로써 어쩌면 권력을 잃을지도 모를 중대한 위기에 직면했다고 자유중국의 정통한 정보 소식통이 전했다.
이들 정보 소식통은 「쿠데타」 음모가 발각되어 체포된 것으로 알려진 강청과 당 부주석 왕홍문, 부수상 장춘교, 정치국원 요문원 등이 지난 10여년 동안 전 당 주석 모택동을 업고 상해를 비롯, 중국 각성에 막강한 세력을 구축해 놓았기 때문에 화를 비롯한 온건파 세력의 당 및 정부 권력을 확보하려는 온갖 노력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강력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북경과 상해 및 기타 지역에서 들어오는 정보를 분석, 반화·친 강청 세력은 지난 10월초 강청이 체포된 후 강서성에 주둔하고 있는 중공군 부대가 친화·친 강청 세력으로 분열, 싸움을 벌인데 이어 양파간의 갈등과 충돌은 중고의 거의 전역으로 확대되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상해 민병대 부사령관 「시·상·잉」은 지난 11일 반화 무장 봉기를 준비코자 상해 근교에 1백명의 요원들을 소집했고 12일에는 「후탄」 대학의 당 부서기 「세·수엔·린」을 비롯한 여러 인물들이 반화 노선을 노골적으로 선언하고 화국봉을 비롯, 그 지지자들의 당 및 정부 요직 피임을 불법 무효라고 주장했다고 다른 소식통들이 전했다.
한편 「홍콩」의 친공 중국어 신문 문회보와 대공보는 4인방 지지자 등이 최근 남경을 비롯, 강소성 지역에서 소요를 야기하고 있다고 보도했으며 또 강소·호북·호남성 등지의 방송들도 최근 4인방 지지자들이 혼란과 소요를 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함으로써 이곳 정보 소식통의 분석을 뒷받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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