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집단 폐사 80%가 농약중 독 때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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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최근 빈발하고 있는 소 (축우)들의 폐사는 대부분 농약 중독 탓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지난 18∼19일 건국대에서 열린 대한 수의사회 「세미나」에서 김화식씨 (대구 연합 가축 병원장)는 67년 이후 전국에서 발생한 축우 폐사의 원인을 조사한 결과 80% 이상이 농약 중독이었으며 매년 사용한 농약의 종류에 따라 중독 양상이 달랐다고 발표.
73년에는 65년부터 72년까지 도열병의 예방 및 치료 목적으로 다량 사용했던 유기 수은제 농약에 의한 중독사가 대부분이었는데 75년에는 농작물의 살충제, 제초제, 살서제로 많이 쓴 비소 중독사가 압도적이었다는 것.
즉 73년 경북 일원에서 원인 불명으로 죽은 축우 51마리를 검색한 결과 48예가 약물 중독으로 밝혀졌는데 이 가운데 유기 수은제 중독중이 35예, 유기 염소제 10예, 비소제 3예로 판명. 그러나 75년에는 원인 불명사 42예 중 33예가 약물 중독이었고 이 가운데 18예는 비소 중독증, 8예는 유기염소, 3예 유기수은, 2예 유기인재 중독으로 밝혀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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