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광구, 한국 단독시추 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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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부는 일본의회가 지난 4일 폐막된 회기에서도 한일 간 대륙붕공동개발협정 비준 안을 폐기함으로써 관계부처간에 빠르면 내년 중에 착수할 수 있도록 한국 단독개발문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8일 관계당국에 의하면 연안 대륙붕 중 석유부존 가능성이 높은 7광구 전체와 4, 5, 6광구의 일부를 포함한 총 8만 4천 2백 80만 평방km에 대한 한일 간 대륙붕공동개발협정은 지난74년 1월 체결돼 한국 측은 74년 말에 비준절차를 끝냈으나 일본 측은 자민당 안의 일부 이견과 야당의 반대로 지금까지 비준을 미루어왔고 지난 4일 끝낸 회기에서도 비준 안을 심의하지 않고 자동 폐기시켰다.
이에 따라 정부는 상공부와 외무부 등 관계부처간에 단독개발에 따른 문제점을 검토 중인데 상공부에 설치된 대륙붕개발 특별 정책반은 각종 기술적 문제로부터 국제법상의 문제에 이르기까지 7광구 단독개발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있다.
특히 7광구 조광권자인 「코암」사는 이미 종합 물리탐사시추장비와 용역·자금을 확보, 정부가 단독개발방침만 정하면 즉각 착수할 수 있는 태세가 되어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유럽」의 석유개발회사들 가운데 몇 군데서 우리 나라 대륙붕의 개발에 참여할 의사를 갖고 정부와 교섭을 진행중이라고 한 당국자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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