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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이준석 선장, 구호조치에도 퇴선명령 없이 먼저 탈출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사진 뉴스1]

세월호 이준석 선장이 침몰직전까지 진도 교통관제센터와 교신하며 구호조치 지시를 받고도 승객들에게 퇴선명령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진도 교통관제센터는 세월호와 침몰 직전 31분간 통신하며 승객에 대한 구호조치를 지시했지만 이준석 선장은 구조가능 여부만 묻다가 통신이 끊기자 승객들의 구호를 위한 선장으로서의 조치 없이 먼저 탈출했다.

범정부사고수습대책본부는 20일 세월호가 침몰 직전까지 진도 교통관제센터와 교신한 내용을 공개했다. 침몰이 시작된 16일 오전 8시 48분에서 18분이 지난 오전 9시 6분부터 교신이 끊긴 9시 37분까지 31분간의 교신 내용이다.

첫 교신에서 진도 관제센터는 세월호에 침몰 중이냐고 물었고, 그렇다는 말에 인근 다른 선박에 구조 협조를 하라고 지시했다.

센터는 또 세월호에 승객들을 탈출시키라고 하지만 세월호는 “배가 기울어 움직일 수 없다”는 답변만 되풀이했다.

관제센터는 이후 방송으로 승객들에게 구명조끼를 착용하도록 지시했지만 세월호는 “방송이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관제센터는 여러 차례 “승객 탈출이 가능하냐”는 질문을 했지만 세월호는 “구조가 가능하냐”고 되묻기만 했다.

교신이 끊기고 3분 뒤 승객과 승무원 150여명이 세월호에서 탈출을 시작했지만 선장은 승객들에게 퇴선 명령을 내리지 않았다.

앞서 세월호 이준석 선장은 검경 조사에서 사고 해역의 조류가 빠르고 수온이 찬 데다 주변에 구조 선박이 없어 퇴선 통보를 하지 않았다가 이후 명령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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