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급여 보도 "누가 했는지 보고받을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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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29일 청와대 직원 워크숍에서 "최근 여러분의 급여와 관련된 생각지 않은 보도가 나와 마음이 상했고, 화를 벌컥 냈다"고 소개했다.

盧대통령은 이 보도와 관련, "누가 했는지 보고하라고 했는데 아직 오지 않았다. 보고는 받겠다"고 강조했다. 대단히 언짢아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무슨 보도가 盧대통령을 그토록 격분케 했을까.

최근 일부 언론은 "청와대가 3급 이하 직원에 대해 별정직 공무원 신분으로는 월급 인상이 어려워 계약직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편법 논란이 예상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당시 청와대는 "행자부에 검토하라고 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대통령과 청와대 직원이 함께 진퇴하는 문화를 만들자는 취지이지, 월급은 고려 대상이 아니다"고 해명했었다.

그러나 盧대통령은 29일 "다른 기관과 비교해 여러분이 어려움을 겪지 않게 해결해주겠다. 내가 총대를 메겠다"고 말했고, 최도술(崔道述) 총무비서관도 "계약직 전환은 여러분의 보수 현실화를 위한 것이다. 누가 (언론에)얘기해서 시행보류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의 당초 해명과는 전혀 다른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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