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의학 국제학술대회 개막|학문체계 굳히는 한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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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동양의학연구의 전망><상목숭수· 일본북리 동양의학협회 부속연구소>
지금까지 동양의학의 연구는 동양의학 임상가의 임상경험과 동양의학을 모르는 서양의학자에 의한 분석적 연구로 좁혀져 왔다.
동양의학연구는 동양의학이 갖는 특수성에 입각해야지 서양 의학적 분석으로 끝나서도 안되나 또한 서양 의학적 기술을 충분히 활용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이리하여 동양의학은 경험적·산발적 의학에서 통합된 「학」으로서의 의학으로 발전돼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고전연구로 그 심오한 구조체계를 명확히 하고 사적고찰을 거쳐 하나의「학」으로서 통합정리에 힘써야 하며 서양의학기술을 도입하여 간단 효과·판정의 객관화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또 증례를 분류 정리하여 재현성 있는 치료법칙을 확립하고 난증치료에 관한 국제협력으로 정보를 교환해야 하며 기초의학자의 협력을 얻어 경락·경혈 등 동양의학 특유개념의 해명에 노력해야 할 것이다.
또 혼합약물연구로 방제의 약리를 명확히 하고 용어의 통일, 한약의 감별과 품질관리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
이와 같이 함으로써 동양의학을 체계화하고 동서의학의 장점을 살린 제3의 새로운 의학으로 지향하는 것이 동양의학연구의 최종목표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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