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여객선 침몰 사고 발생 닷새째인 20일 새벽 전남 진도실내체육관에서 실종자 가족 140여명이 청와대를 항의방문 하려고 길을 나서자 경찰이 막고 있다.
실종자 가족들은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이 '내 선에서는 더 이상 못하겠다'고 손을 들었다"며 "구조 작업을 총괄하는 정부 종합상황실의 책임자는 전화 연결조차 안 된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이제 하나밖에 없다. 청와대로 가 대통령에게 우리의 절박한 사정을 보여줘야 한다. 서울시민에게도 알려야 한다"며 서울로 향했다.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이 새벽 2시쯤 대치 현장을 찾아 유가족들을 만류했다. 이후 정홍원 국무총리가 가족들과의 대화를 위해 현장을 찾았다. 한 실종자 가족이 정 총리 앞에 나서 "우리 아이 좀 살려 달라"고 말하고 있다. 현장을 떠나려는 정홍원 국무총리의 차량을 실종자 가족들이 가로 막았다. 정 총리가 차량 안에서 눈을 감고 생각에 잠겨 있다. 실종자 가족들은 정홍원 총리와 면담을 갖기로 하고 해산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