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우즈' 13세 미셸 위 3R서 6언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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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13세의 재미동포 소녀 골퍼 미셸 위(한국명 위성미)가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올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최고의 스타로 각광받고 있다.

1m83cm의 장신에다 타이거 우즈를 연상케 하는 힘찬 스윙으로 3백야드를 넘나드는 호쾌한 장타를 뿜어내는 미셸 위는 올해 하와이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 소니오픈에서 남자 선수들과 경쟁해 주목을 끈 데 이어 초청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일약 우승후보로 떠올라 현지 언론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전날 2라운드에서 공동 15위로 컷오프를 가볍게 통과한 미셸 위는 30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 미션힐스골프장(파72)에서 열린 3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몰아쳐 합계 4언더파 2백12타로 단숨에 단독3위로 뛰어올랐다. 6언더파 66타는 데일리 베스트이자 대회 아마추어 18홀 최소타 타이기록이다.

미셸 위는 31일 최종 라운드에서 선두 파트리샤 므니에-르부크(프랑스.합계 8언더파), 2위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5언더파)과 챔피언조로 맞대결한다.

이날 2번홀(파5)에서 3번 아이언으로 세컨드샷을 그린 앞에 떨어뜨린 미셸 위는 칩샷을 핀 1m 앞에 붙여 첫 버디를 낚은 뒤 11번홀까지 6개의 버디를 쓸어담았다.

미셸 위의 드라이버샷은 같은 조로 라운드한 LPGA 장타자 후쿠시마 아키코(일본)보다 30야드 가량 더 나갔으며, 샷 거리가 짧은 리타 린들리(미국)보다는 최고 1백야드까지 더 멀리 나갔다.

최연소 그랜드슬램 달성을 노리는 박세리(26.CJ)는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타를 줄여 합계 2언더파로 로라 데이비스(영국)와 함께 공동 4위에 올라 막판 대역전을 벼르고 있다.

박세리는 이미 US오픈.맥도널드챔피언십.브리티시여자오픈을 석권,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4대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모두 차지하는 그랜드슬램을 이루게 된다.

란초 미라지=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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