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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룻배 타고 표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부산】만 6일간 바다에서 표류하다 기적적으로 중공 유조선에 구조됐던 황인성군이 16일하오 3시 KAL편으로 김포국제공항에 도착, 감격의 생환을 했다.
해상보안청과 KAL「오오사까」지점장이 마련해 준 청바지와 수박색「스포츠·샤쓰」차림에 헌 옷가지를 넣은 손가방 두 개를 든 황군은 제일 먼저「트랩」을 내려서면서『다시는 배를 타지 않겠다』며 바다와 싸운 악몽을 되새겼다.
서울에는 아버지 황철연 씨(50)와 어머니 김정순 씨(38)가 노량진에 살고 있고 부산에도 백부 황금연 씨(58)가 살고 있으나 공항에는 아무도 마중 나오지 않았다.
황군은 일본 해상보안청에서 청바지와 흰「샤쓰」·은색「잠바」를 사 주었고「오오사까」에 도착하자 KAL지점장이 다시 수박색「스포츠·샤쓰」를 사주어 갈아 입었으며 대한항공에서 무료로 태워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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