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산금채 첫 국제시장 진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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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우리나라의 산업금융채권이 처음으로 국제금융시장에서 공모방식으로 발행되어 「런던」증권거래소에 상장된다.
한국산업은행은 16일 「쿠웨이트」에서 중동계 12개 금융기관을 포함한 28개 외국의 주요금융기관으로 구성된 인수인단과 「쿠웨이트」의 「디나르」화 표시 산금채 7백만「디나르」(2천3백80만「달러」) 발행을 위한 협정체결 서명식을 갖는다.
이번 「디나르」표시 산금채는 올들어 두 차례에 걸쳐 모두 2천5백50만「달러」의 외무표시 산금채를 발행한데 이어 세번째인데 처음으로 공모방식으로 발행하여 「런던」증권거래소에 상장된다는 점에서 우리나라의 국제금융활동의 새로운 계기를 마련하는 것으로 허가되고있다.
또 12개 중동 및 은행 외에 「프랑스」의 「파리」국립은행 등 3개 은행, 영국의 「라자드·브러더즈」, 「유럽」금융공사 등 8개 은행, 서독의 「드레스드너」은행, 화란의 「네덜란드」신용은행 등 구주은행들이 대거 인수단에 참여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이번 공모되는 외화표시 산금채의 발행조건은 상환기간 3년, 이자율 연리8·75%의 정부보증무기명채권이며 재무대리인은 「쿠웨이트」국립은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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