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설욕전 홍수환은 왕좌를 탈환할 수 있을까 전문가들의 전망|전문가들의 전망(하)|하오5시 반 인천 선인체육관서 대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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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16일 하오 5시 인천 선인체육관에서「자모라」-홍수환의 숙명적「종」이 울린다.
『사각의「정글」』은 승자와 패자가 반드시 있게 마련.「복싱」전문가들은 과연 어떠한 의견인지 들어봤다. <순서는 가나다순>

<8회 이후 특징 살려>
강석운 씨(유제두 선수「매니저」)=홍수환은 초반승부를 피해야 한다.
그는 일단「마의 4회」를 의식하고 있으므로 8회 이후 그의 특기를 살려야 할 것이다. 강한「자모라」의「대쉬」를 경쾌한「푸트웍」과 재치로 피하면서「카운터」를 노리는 것이 어떠할지.

<양쪽은 똑 같은 조건>
김기수 씨>(전 WBA「주니어·미들」급「챔피언」)=「자모라」는 무척 훌륭한 선수라고 얘기를 들었다. 그렇지만 결코 두려워 할 필요는 없다.
권투는 똑같은 조건에서 두 손으로 싸우는 것이 아닌가.

<두뇌작전 쓰도록>
김영기 씨(TBC-TV 권투 해설자)=홍수환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자모라」의 공개「스파링」및 연습을 쭉 보아 왔다 .허리의 유연성이 의외로 좋은 데는 나도 놀랐다. 홍수환으로서는 초반승부를 피하는 두뇌 적인 작전을 써야 할 것이다.

<비책 마련돼 있다>
김유창 씨(홍수환 선수「트레이너」)=최선을 다해서 훈련했다. 결과는 다음 문제다.「자모라」를 두려워했다면「트레이너」를 맡지도 않았다. 임기응변의 비책을 마련하고 있다.

<「75년 패배」는 최악>
김준호 씨(홍수환 선수 전「트레이너」)=나는 홍수환이 이길 수 있다고 단정한다.
홍수환이 75년「로스앤젤레스」에서 KO로 졌을 때는 최악의 경우였다.「자모라」는 선천적으로 훌륭한 선수일 뿐 아니라 연습량도 많았다고 들었다. 하지만 홍수환도 평상시 연습대로라면 승산은 충분하다.

<처음부터 격돌해야>
오일용 씨(KBS-TV 해설위원)=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초반승부를 피하고 중반 이후에서 기회를 노려야 한다고 하지만 나는 반대의견이다.
15회전을 싸우려면 격돌은 불가피하다. 차라리 처음부터 부수는 작전이 어떨까? 물론 위험부담률은 많다. 그렇지만 승부는 차라리 초반에 택하는 것이 낫다.

<도망 다니지 않도록>
이 안사노(전 동양「주니어·미들」급「챔피언」)=「자모라」는 양「혹」이 정확하고 허리가 유연하다. 처음부터 도망 다니는 작전은 안 된다. 차라리「자모라」가 놀랄 정도로 적극 전법을 쓰며 재치 있는「아웃·복싱」을 겸용해야 할 것이다. 홍수환도「스피드」는 놀라운 선수다. 결코 비관하지 않는다.

<자모라는 놀라워>
장규철 씨「멕시코 올림픽」동「메달리스트」)=내가 경영하는「두꺼비」체육관에서「자모라」의 연습을 보아 왔다.「밴텀」급 선수가 그처럼「파워」가 있고 양「혹」이 정확한데는 선수생활을 한 나로서도 그저 놀랍고 칭찬할 뿐이다. <노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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