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국의 하늘 아래 활짝 나래 편|재미 교포 청소년 축구 청룡 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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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전국체전에 처음 참가한 재미교포 청룡 축구
「팀」의 12일 첫날 강호이리고(전북)와의 경기에서 비록 2-0으로(1「골」은 자살「골」) 패했으나 구덕운동장을 메운 관중의 갈채와 귀염을 독차지했다.
청소년 선도와 어린 교포 학생에게 조국애를 심어 주기 위해 지난 75년 9월에 창 단한 이 축구「팀」은「하와이」의 고교생(16∼19)이 주축. 현재「하와이」의「주니어」부에는 총 15개「팀」이 있는데 이 청룡「팀」은 15개「팀」이 소속된 A「그룹」중의 강호로 올해의 전적만도 36전 25승11무로 무패를 기록했다고.
게다가「하와이」에서 가장 권위 있는「첼린지·컵」쟁탈 대회(75년 5월)에서는 15개「팀」중 1위를 차지, 한국의「이미지」부각에 단단한 몫을 했다는 것. 차학도(39·상업)감독은 어린 교포선수들이 푸른 고국의 하늘 아래서 힘차게 뛰는 것을 보니 새로운 조국애와 생의 보람을 느낀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의 경기에서 선방, 갈채를 받은 GK 박영호 군(l8)은 지난 4월「하와이」에 친선경기 차 온「펠레」가 소속한「코스모스」「팀」과의 경기에서「하와이」선발선수로 뽑힌「톱·스타」라는 것. 5년만에 조국에 왔다는 주장 최 흥 군(20·「하와이」대 1년)은 관중의 뜨거운 응원에 너무 기뻐 전반전은 제대로 뛰지도 못했다며 모국에 대한 새로운 애착을 느꼈다고 흐뭇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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