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렸다, 블루칩 아파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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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20면

경기위축, 이라크전쟁 등으로 아파트 분양 물량이 줄고 있는 가운데서도 상반기에 수도권에서 관심을 끌 만한 단지들이 속속 주인을 찾는다.

올들어 분양시장이 입지여건 등에 따라 차별화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이들 단지는 대규모 택지개발, 역세권 등의 영향으로 발전 가능성이 커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일 전망이다.

광역교통망 확충 등으로 분양이 계속 늦춰졌던 용인 동백지구가 상반기 수도권 공급물량 중 단연 최고의 관심지역. 지난해 청약경쟁이 치열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인천 삼산1지구에서도 대한주택공사가 1천5백가구를 내놓는다.

서해안 개발,수도권 전철개통 등으로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평택에선 장당지구의 분양이 시작된다. 벽산건설의 일산 가좌지구,병점역과 대규모 택지지구에 인접한 화성시 반월리 등도 눈여겨 볼만하다.

◆용인 동백지구=용인시 구성읍 동백.중리 일대 1백여만평에 모두 1만7천여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중 11개 업체가 오는 5월말 9천3백50여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경관계획심의를 받아야하는 곳이어서 사업지구 전체 면적의 25%에 이르는 25만여평이 호수공원 등 녹지공간으로 조성된다.

문화.위락시설이 결합한 대규모 테마형 쇼핑몰도 들어설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한국토지공사는 한국까르푸.포스코건설.대덕건설로 구성된 동백 프로젝트파이낸싱 컨소시엄과 1만3천여평에 연면적 5만2천여평 규모의 쇼핑몰을 짓는 협약을 최근 체결했다.

첫 입주에 맞춰 완공된다. 용인 경전철(구갈~에버랜드) 3개역(어정.동백.초당곡역)도 건립될 예정이다. 분양가는 평당 6백50만~6백80만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있어 1년간 분양권 전매가 제한된다.

◆인천시 삼산1지구=대한주택공사가 1천5백가구를 분양한다. 32평형 단일 평형이다.

투기과열지구지만 입지여건이 좋고 9천1백가구의 대규모 단지로 조성돼 관심이 높은 지역이다. 지난해 10월 인천 1차 동시분양에 나온 신성미소지움이 1순위에서 1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외곽순환도로, 제1.2경인고속도로 등을 이용해 여의도 등 서울의 서부권과 수도권 지역으로 다닐 수 있다. 승용차로 여의도까지 30분 정도,경기도 과천까지는 50분 가량 걸린다.

국철 1호선 부개역이 걸어서 10~15분 거리다. 중동의 순천향병원과 상동의 길병원 등이 차로 10여분 거리다. LG백화점.이마트 등도 가까워 생활여건이 좋은 편이다.

◆평택 장당지구=평택시 이충.장당동 일대 11만8천평 규모의 택지개발지구다. 상반기에 분양이 시작돼 아파트 입주가 끝나는 2006년께 3천4백여가구가 들어선다.

옛 송탄 시가지에 맞붙어 있어 생활시설 이용이 편리하고 교통사정도 좋은 편이다.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서울까지 30분 걸린다. 장당지구로 1번 국도가 통과한다.

경부고속도로와 서해안고속도로를 연결하는 평택~안성 고속도로 나들목이 지구 남쪽 3km 지점에 있어 오산.수원.안양 등으로 편리하게 오갈 수 있다.

내년말 개통 예정인 수원~천안간 수도권전철 서정리역이 걸어서 10분 거리다. 토지공사는 공원 3개(11만평)등 전체면적의 52%를 공공시설로 조성할 계획이다.

평택시는 3개월 이상 거주자에 대해 청약 우선권을 주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일산 가좌지구=벽산건설이 이 지구 마지막 분양물량인 1천9백여가구를 4월 중순 분양할 계획이다. 일산 신시가지와 인접해 있으며,최근 입주한 가좌1차 벽산블루밍 옆이다.

벽산건설은 분양가를 지난 1월 대우건설 아파트(1천2백여가구) 보다 조금 낮춰 평당 6백만원선에 책정할 예정이다.

주변에 5천여가구가 입주할 예정이고 지구내 초.중.고교가 각 한개씩 신설된다. 1만1천여평의 녹지공원 등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추고 된다.

지하철 3호선 대화역이 3km 떨어져 있고,일산의 롯데백화점.까르푸.이마트 등이 차로 10분 거리다. 자유로 이산포IC와 장월IC(2006년 개통 예정)를 이용해 서울로 다닐 수 있고 김포.인천.인천국제공항은 외곽순환도로를 이용하면 된다.

◆화성 태안읍 반월리=고려산업개발이 반월리에 1천9백여가구를 내놓는다. 반월리는 태안지구 인근이고 4월말 개통하는 수원~천안간 수도권전철 병점역까지 4km 거리다.

태안읍은 투기과열지구지만 택지지구 개발과 전철 호재로 인기가 높다. 전반적인 부동산경기 침체 속에서도 기존아파트.분양권 시세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대우건설이 이달 초 인근 기산리에 분양한 푸르지오의 1순위 경쟁률이 6.3대 1이었다.

인근에 삼성전자 반도체공장과 화성지방산업단지가 있어 임대수요도 풍부할 것으로 업체는 보고 있다.

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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