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 창설공로자|「도널드·호닉」박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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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한국과 같은 개발도상국에서는 연구개발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한국과학기술연구소(KIST) 의 지난10년간의 놀라운 발전과 업적은 높이 평가해야 할 것입니다.』
「존슨」전 미국대통령 과학기술특별고문으로 KIST설립에 공로가 큰 「도널드·호닉」박사(56·물리화학)는 15일 KIST설립 10주년 기념식에 참석, 이같이 말하고 『KIST가 선진국의 기술이식과 재외한국의 고급두뇌를 성공적으로 유치한 것은 세계적으로 전례가 드문 일』이라고 찬양했다.
그러나 해외에서 훈련받은 사람에게만 의존했던 과거를 탈피, 이젠 고급 두뇌를 국내서 양성, 이용할 것과 국산원료로 고급상품을 만들어내고 수출상품의 질을 개량하는 한편 선진기술 정보를 국내 산업계에 제공하는 역할 등 국가적인 대형과제를 점차적으로 확대, 수행해 나가도록 KIST의 새 역할을 실정해야 할 것이라고 그는 충고했다.
68년 정부로부터 국민훈장모란장을 받은바 있는 「호닉」박사는 「브라운」대 「프린스턴」대 교수, 「아이젠하워」및 「케네디」대통령의 과학기술자문위원과 미연방과학기술회의 의장, 「코닥」부사장 등을 거쳐 70년부터 지난6월까지는 「브라운」대학교총장을 지냈다.
주로 분자 및 결정구조학, 광화학, 물질 충격파 분야에서 80여 면의 연구논문을 발표한 화학계의 거인으로 박사학위만도 14개(이중13개는 명예박사학위). 한국과학계를 둘러보고 오는 20일 출국 예정.<신종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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