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 제련소 10월 착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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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장예준 상공부장관은 현재의 석탄값이 다른 물가에 비해 균형이 맞지 않으며 채탄원가는 계속 상승하고 있으므로 해마다 석탄값의 인상은 불가피한 처지라고 말했다. 장 장관은 채탄원가 상승분을 일부 정부재정에서 보전할 방침이지만 점차적인 가격의 현실화로 석탄업계의 적자를 해결해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산유국들이 원유공급값을 연말이나 연초에 10∼15% 인상할 것으로 믿는다고 전망했다.
한편 장 장관은 정부가 동·아연·알루미늄·연 등 4개 비철금속 제련소를 건설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으며 이중 알루미늄과 연 제련소는 경제성의 문제 및 내자조달의 어려움 등으로 일단 포기, 사업검토를 다시 한 후 건설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온산 비철금속단지 안에 세우기로 한 대단위 동 제련소는 건설업체를 벨기에의 시베트라, 영국 데이비·타워·개스, 핀란드의 오토큼푸 등 3개회사로 구성된 구주 차관단으로 확정, 6일 정식계약을 체결하고 10월중에 착공, 내년3월에 완공한다.
장 장관은 동 제련소의 건설에 유럽 차관단 이외에 일본의 후루까와(고하)로부터 참여신청을 받았으나 일본정부가 자금공여를 할수 없다고 통보함으로써 유럽 차관단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온산 동 제련소(사장 이득룡)는 유럽 차관단이 제공하는 외자 1억4백만달러(원금은 9천6백만달러), 내자 8천만달러 등 모두 1억8천4백만달러(8백92억원)를 들여 23만평의 대지 위에 세워지는데 연간 전기동 8만t, 황산 26만5천t, 금 1·5t, 은 23t의 제련 및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내자는 국민투자기금에서 4천2백만달러, 산은출자 2천3백만달러, 그리고 풍산·금성·대한 등 민간 3사가 2천3백만달러를 각각 출자토록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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