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야궤스 호 피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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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미국이「인도차이나」지역 포기 직후인 75년 5월12일「캄보디아」근처 해역을 지나 태국으로 항진 중이던 미 육군의 용선「마야궤스」호가「크메르·루지」포함에 나포됐다.
미국정부는「마야궤스」호의 납치사건 발생과 함께 즉각 항 모「코럴·시」호를 비롯한 해군 기동함대를 사고해역으로 파견하는가 하면「필리핀」「오끼나와」의 미군에 출동태세를 명했다. 미국은 이들 군사력을 배경으로 한「마야궤스」호 석방을 위한 외교적 압력이 효과가 없 자 14일「마야궤스」가 정박중인「캄보디아」의「코탕」도에 2백 명의 해병을 상륙시켰다. 동시에「캄보디아」본토의 공군기지를「코럴·시」항 모의 함재 기들이 폭격했다.
「캄보디아」는 미국의 공격을 받고 난 15일「마야궤스」승무원을 석방한다고 발표, 해상에서 인도함으로써 미국은 인지반도에서의 체면손상을 어느 정도 만회했다.
이를 계기로 인지철수로 실추됐던 미국에 대한 우방의 신뢰를 어느 정도 회복할 수 있었으며 특히 북괴와 중공에 대해 미국이「아시아」에서 완전철수하지는 않겠다는 결의를 시위한 것으로 평가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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