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판 속옷 등에 「포르말린」 너무 많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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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내의·잠옷·「블라우스」·「브래지어」·손수건·기저귀 등 시판 속옷에 인체에 지극히 해로운 「포르말린」이 허용치의 3∼11배 함유되어 있다는 사실이 19일 밝혀졌다.
서울대 가정대 김성연교수「팀」이 임의로 추출한 속옷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시판의류제품에서의 「포르말린」문제와 그 실태조사』에 따르면 「포르말린」의 농도가 「브래지어」의 경우 8백46.7PPM으로 일본기준허용치(75PPM)의 11배나, 「블라우스」에는 2백41.2PPM으로 3.5배, 잠옷에는 1백37.1PPM으로 2배 가량 초과되어 있었다. 그리고 아기용 의류제품에서도 「포르말린」이 허용치를 훨씬 상회하고 있었는데 가장 많이 쓰이는 기저귀「커버」는 무려 5배나, 턱받이는 4배, 모자는3배, 수건은 2배 이상으로 나타났다.
김교수는 동조사에서 접촉성 피부염, 코·목구멍의 점막자극, 호흡기장애, 안정출혈, 만성결막염, 신경장애 등 인체에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하는 맹독성 「포르말린」이 성인용은 물론 아기들 속옷에서까지 다량 검출되고있는 실정을 보다 광범위하게 파악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이에 대한 당국의 즉각적인 규제조치를 촉구했다.
일본의 경우 이미 73년도에 「유해물질을 함유하는 가정용품의 규제에 관한 시행규칙」을 마련, 각종 유해물질의 만점기준을 명시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1년 이하의 실형이나 30만「엔」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규제하고있다. <관계기사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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