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오면 물난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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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서대문구 북가좌동 30의192 앞 간선도로 벽에 하수구시설이 안돼 비가 올 때마다 이 일대 2백여가구 주민들이 물난리를 겪고있다.
이 일대는 73년부터 2년 동안 서울시가 토지구획 정리사업을 벌인 곳으로 당시에 시설한 하수도가 북가좌동 산10의9 연가국교 앞과 산12번지에 각각 불광천쪽으로 설치되어 있으나 하수도관이 작아 대부분의 빗물이 도로 위에 흘러 넘쳐 밑의 지역이 항상 침수된다는 것.
또 75년에 완공된 이 간선도로는 노폭 30m로 포장이 되어있으나 양측에 측구시설이 안 되어있다.
이 때문에 지난달 28일 폭우로 주택가의 지하실이 물에 잠기고 통행이 막히는 등 물난리를 겪자 주부 20여명이 북가좌동사무소로 몰려가 항의한 것을 비롯, 비가 올 때마다 침수소동을 빚고 있다는 것.
13일 상오 10시쯤에도 폭우가 내리자 북가좌동 산10∼12번지 속칭 거북마을일대의 고지대에서 모여 내린 빗물이 최고 1m가량의 높이로 2백여m의 도로위로 넘치는 바람에 차량통행이 20분 가량 막혔다.
김모씨 (38·북가좌동)둥 이 곳 주민들은 지난겨울에는 도로가 빙판이 되어 행인1명이 숨지고 「트럭」이 전복되는 등 차량사고가 잇달았고 여름철이 되자 물난리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당국에 하수도공사를 해달라고 여러 차례 호소했으나 아무런 통보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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