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지리에 밝은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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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여자운전사살해 「택시」탈취강도사건 수사본부는 11일밤 운전사 권경자씨(32·서울성동구금호동2가894)가 실종 6일만에 경기도 포천에서 피살체로 발견됨에 따라 수사방향을 재정비, 용의자 수사범위를 서울 중심에서 경기북부지방인 의정부·동두천·포천까지 확대, 경기도경과 합동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권씨 살해현장이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특수도로변인 점을 들어 경기북부지방의 지리에 밝은자의 범행으로 보고 2인조강도 전과자 40∼50명을 대상으로 수사를 펴는한편 원거리인데다 한적한 곳까지 간 점으로 미루어 살해된 권씨와 지면이 있고 사건발생후 행방을 감춘 강도전과자 홍모형제(38·30세)를 유력한 용의자로 긴급수배했다.
경찰은 금반지를 그대로둔 것으로 보아 원한관계 가능성도 수사하고 있으나 서울서 제2의 범행을 한것으로 미루어 단순강도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보고있다.
경찰은 살해현장주변의 목격자 유무수사와 아울러 범인들의 도주행로를 서울∼동두천∼해룡산 살해현장∼포천∼서울로 추정, 도주로 주변에 대한 탐문수사도 펴고있는데 이는 의정부에서 포천으로 가는길은 평소 검문이 심하기때문에 범인들이 동두천∼포천길을 택한 것으로 보고있다.
한편 수사본부는 12일상오 「택시」운전사 안대영씨(3l·서울 동대문구 이문동162의238)가 지난 2월11일 강탈당한 보통운전면허증 (1-084922)의 행방을 찾도록. 전국경찰에 수배전통을 내렸다.
수사본부에 따르면 안씨는 지난 2월11일 하오9시쯤 경기도 안양시 동화제약 앞길에서 범인과 인상착의가 비슷한 20대청년 1명에게 운전면허증올 빼앗겼는데 이번 사건의 범인이 강탈한 안씨의 운전면허증에다 자신의 사진을 붙여 변조한뒤 차를 몰고 범행했을 가능성이 있어 이면허증을 수배한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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