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골 264구 발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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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동경=김경철 특파원】 2차대전때 일본에 징용으로 끌려갔던 한국인 2백64명이 종전(종전)31년만에 유골로 고국에 돌아가게됐다.
일본열도 남쪽「나가사끼껭(장기현)의 섬「이끼시마(일기도)에서는 10일부터 색다른 유골발굴작업이 시작됐다.
이 유골은 45년 9월16일 종전으로 귀국차 북 구주시「도바다」 (호전)항을 출항했다가 배가 침몰되면서 수장된 한국인 희생자들이다.
이들은 2차대전중 「미쓰비시」 (이첩중공업)에서 징용살이를 하다가 귀국선올 탔으나 배가 조난을 당하여 몰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몰사가 알려진 것은 귀국선이 출항한지 2주째 되던 9월말로 시체수십구가 장기현 일기도 청석앞바다에 떠올랐는데 이들은 한국인과 「미쓰비시」에서 일했던 「우까가와」씨. (심천종준·55·시인·광도시 거주)에 의해 희생자가 귀국선에 탔던 한국인들 이었음이 확인됐다.
「후까가와」씨는 귀국선을 전송했으나 배가 출항했던 바닷가에서 멀지않은 곳에서 시체가 떠올랐다는 소식을 듣고 귀국한 한국인들의 고향에 연락, 배에 탄 사람중 한사람도 귀국치 않았음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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