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강탈 강도 유력용의자 수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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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여자운전사 「택시」 탈취 강도 사건수사본부 (본부장 한기태시경형사과강)는 9일용의자를 10여명으로 압축, 특히 전과4범 김광윤씨(33·주거부정)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김씨의 연고지인 대전에 형사대를 급파했다.
김씨는 또다른 4건의 강도사건과 관련, 이미 지명수배를 받고 있는 인물로 밝혀졌다.
경찰이 김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는 이유는 ⓛ운전면허를 소지, 「택시」 운전사경험이 있다는 점②64년「택시」강도 전과가 있다는 점③제2피해자 이병일씨(43)에게 사진을보인 결과 인상착의가 가장 비슷하다는 진술을 받은점 ④사건 발샘 하루 전날인 4일 서울영등포역 부근에서 교도소 동료가 김씨가 사건당시 입었던 팥죽색 남방을 입고있는 것을 보았다고 증언 한 점등이다.
김씨는 지난6월30일 상오2시30분쯤 서울서대문구연희동151 신재철씨(42)집에 공범 장후덕(29)과 함께 들어가 신씨를 칼로위협, 이불을 뒤집어 씌우고 귀금속 13종등 싯가1백3만원어치를 빼앗는 등 지난달 29일까지 서울 연희동·휘경동 등지에서 4차례의 강도를 해왔다는것.
공범 장은 5월29일 안양교도소를 출소, 김씨에게 포섭되어 4차례의 강도에 가담했다가 7월30일 서울종로 서에 검거됐다.
범인 장은 경찰에서 『김광윤은 신병이 있어 곧 죽는다는 것을 알고 있어 닥치는대로 범행을 저지를 것』이라며 『이번 「택시」 탈취사건도 또다른 출소자를 포섭, 함께 범행했을것』 이라고 진술했다는 것.
경찰은 김광윤씨와 가까운 친척인 김모씨(30)가운전을 할줄알며 평소 불량했던 점, 최근 자취를 감춘점에 비추어 공범여부도조사중이다.
장은 또 『김이 범행을하며 지문을 남기지 않기위해 손가락끝에 반창고릍 붙였다』 고 말해 「택시」 탈취사건 범인이 지문을 남기지 않은 점과 공통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또 김씨가 6개월전부터 사귄 애인 장모양 (21· 동대문구리문동) 에게 7월27일 연희동에서 전화를 건 사실도 밝혀냈다.
한편 경찰은 「택시」 강도 전과자와 운전사로 일하다 최근 실직된 자들로서 인상착의가 비숫한 10명의 행적에 대해서도 수사중이며 「택시」강도 전과자중25∼35세사이의 1백여명을 서울시내 각 경찰서에 할당, 분담수사를 펴고있다.
수사본부는 범인들이 차량을 유기하고 도망간때의 목격자를 찾고 있으나 아직 발견치 못하고 있다.
경찰은 범인들이 차속에있는「드라이버」 「스패너」「몽키」등 공구 8점을 훔쳐간 점올 들어 제3의 범죄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수사본부는「택시」「트렁크」속 「스페어· 타이어」 와 「타이어」 밑에서 발견된 흰장갑에 묻은 혈혼을 감정한 결과 핏자국이 아닌 쇠붙이의 녹물이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실종된 여자운전사 권경자씨(32)가 사건발생, 나흘째 소식이 없어 일단 살해, 유기된 것으로 보고 힌강변을 중심으로 시체를 찾고있으나 발견치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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