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같은 미국의 우주탐색계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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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바이킹」1호의 화성착륙에 용기를 얻은 미국과학자들은 그동안 꿈꿔오던 새로운 우주탐험계획을 하나씩 구체화시키고있다. 비록 화성생명체 탐사는 기대하기 힘들게 되었지만-.
이 계획에 따르면 금세기 말까지는 인간이 화성엘 가고 혜성의 정체를 벗긴다는 것이다.
참으로 꿈같은 얘기다. 그 꿈같은 계획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자.

<「매리너」계획>
내년8월 거대한 우주선「매리너」가 19천문단위(천문단위·태양과 지구의 평균거리. 약 1억5천만km에 해당)나 떨어진 천왕성을 향해 지구를 떠난다.
79년 8월에 목성, 80년말에는 토성 곁을 통과하고 85년말에는 천왕성을 통과하는데 사진촬영과 대기의 기압, 구성성분, 자장의 크기 등을 탐지하는 것이 주임무다. 비용은 3억2천만「달러」.

<우주정거장>
81년을 목표로 하고있는 우주정거장은 지구상공 1백60km공간에 설치되는 우주공간도시로 이 곳에 망원경 등 각종 관측및 실험장치가 설치되고 왕복연락선이 이착륙하는 우주전진기지다.
이곳서 10명 이상의 과학자가 수십일동안 각종 실험을 하고 왕복선으로 돌아와 다음 실험「팀」과 임무를 교대한다.
우주정거장은 지구에서 모든 재료를 싣고 가 우주공간에서 조립해 건설한다.
우주왕복선은 우주정거장간의 연락, 수송을 위한 연락선으로「타이탄·로키트」로 떠나지만 지구귀환 때는 비행기처럼 활주로에 착륙한다.
전장37m에 폭 24m로「보잉」737이나 DC-9보다 폭은 좁으나 길이가 약간 긴 편으로 현재「캘리포니아」의「록웰」사에서 제작중.
모두 4대가 건조돼 80년부터 91년까지 모두 40회 정도 운행할 계획이다.
적재량은 6만5천「파운드」(약2만9천5백㎏)로 만재했을 때의 수송비용은 1천50만「달러」, 1「파운드」당 수송비가 1백60「달러」(㎏당 17만6천5백원)인 셈이다.
그래도「로키트」로 실어보내는 것보다는 6분의1이나 싸게 먹힌다.

<화성탐색>
▲「파이어니어」=탐색선 여러가지의 탐색선을 화성의 여러 곳에 연착시켜「바이킹」과 같은 실험을 실시한다.
▲화성극궤도선=화성의 극상공에 띄우는 양질의 사진촬영용으로 84년에 발사해 2년간 활동한다.
▲화성보행「로보트」=84년 가을 무게1백81㎏, 2백26㎏인 2개의「로보트」를 화성에 보내 1년 이상 마음대로 쏘다니게 하면서 토양이나 암석을 채취, 한곳으로 모으는 작업을 한다. 지구까지의 운반은 태양범선이 맡는데 비용은 3억5천만「달러」.
이 모든 계획이 순조롭게 된다면 금세기 말에는 인간이 화성에 상륙할 것이라고「제트」추진 연구소의 한 고위 관리는 말하고 있다.

<혜성탐험>
76년마다 지구에 접근하는「헬리」혜성의 다음접근(30번째)은 1986년 2월.
이때를 목표로 탐색선을 보내「헬리」를 물고 늘어지는 계획이다. 「헬리」와「랑데부」, 편대비행을 하면서 혜성에 대한 각종 정보를 얻게된다.
이「랑데부」선은 태양방사능과 태양의 중력에 의해 무서운 속도로 혜성을 따르게 되는데 비용은 2억5천만「달러」.

<항성탐색>
「매리너」계획이 끝나는 90년대 말기쯤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별「α-센터우리」에 우주선을 보내는 계획이다.
가장 가깝다고 하지만 4.4광년(1광년은 빛이 1년 동안 가는 거리로 대략 9조4천6백30억km)이어서 지금과 같은 화학연료로는 10만년, 핵융합「에너지」로도 몇 천년이 걸린다. 그래서「이온」이 분출하는 힘에 의한 광자「로키트」를 사용하는데 이 경우 7년쯤 걸린다고.
한편 미국이 이러한 원대한 계획을 준비하고있는 동안 소련은 유인우주비행실험을 계속하고있는데 현재 두 우주비행사가「살듀트」5호에서 꼭 한 달째 과학실험을 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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