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경기 가속도로 회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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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상향궤도에 들어선「유럽」지역의 경제는 최근 개인소비의 증가와 더불어 생산활동이 급속히 늘어나 경기회복에 대한 신뢰가 한층 높아지고 있다.
「유럽」경제를 선도해온 서독·「프랑스」에 뒤이어 영국·「이탈리아」등 후발「그룹」도 점차 경기상승세가 가속화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그래서 EEC(「유럽」공동시장)위원회측은 올해 EEC전체의 경제성장율을 지난연초의 4.5%보다 1%정도 더 올려 잡고있다.
이러한 낙관의 배경은 경기를 주도하는 부문이 개인소비중심에서 재고및 설비투자중심으로 옮겨지고 있는 사실이다.
EEC위원회가 최근 분석한 자료에 의하면 지난1.4분기중의 EEC9개국 전체의 광공업생산지수 신장율은 작년4.4분기에 비해 3.3% 늘어난 것으로 연율로 환산하면 13.9%나 증가한 것이다.
참고로 지난68년부터 72년까지의 EEC전체의 생산지수 증가율은 연5.8%였고, 73년7.5%, 74년 0.6%, 그리고 75년엔 「마이너스」6.7%였다.
올들어 생산지수가 높아진 사실 외에 달이 갈수록 상승세가 가속화하고 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예컨대 지난4월엔 3월에 비해 1.2% 늘어났는데 이러한 추세는 2·4분기에도 지속되리라는 EEC위원회측의 전망이다.
국별로 보더라도 선두를 달리는 서독·「프랑스」등의 호조는 말할 것 없고 오랜 침체 속에 빠졌던 영국의 산업생산지수가 지난4월 전월비 1% 늘었는가하면 정정불안에 시달려온「이탈리아」가 연초에 비해 지난4월의 생산지수가 7.1%증가했다.
경기및 산업생산의 상승은 자동차·「칼라」TV등 내구소비재중심의 수요확대가 생산 관계에까지 파급효과가 침투되고있으며 각국간의 수출호조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EEC위원회의 전문가들은 이러한 순조로운 경제회복세가 적어도 금년말까지는 강력하게 지속될 것으로 보고있는 반면 이에 따른「인플레」및 통화위기를 걱정하고 있다. 【일본경제신문=본사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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