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11) 명승부-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몬트리올」대회의 개인전서 명승부가될 종목은 육상1백m와 「마라톤」이다. 「마라톤」 에선 지난「뮌헨」대회에서 2시간12분19초8의 「올림픽」 사상 두번째 빠른 기록으로 우승, 미국에 64년만에 패권을 되찾아준 「프랭크· 쇼터」에게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명문「예일」대와 「플로리다」대를 나와 변호사를 개업중인 「쇼터」는 이제까지 12번의 경기에서 9번 우승을 차지한 「베테랑」.
그는 이번 대회서 우승해 「비킬라·아베베」와 같이 2연패의 위업을 거둘수 있느냐로 관심을 끌고 있다. 남자 1백m는 「뮌헨」대회서 소련의「발레리·보르조프」가 10초14로 2백m와 함께 처음 제패, 2관왕을 차지해 단거리 왕국인 미국의 위신울 여지없이 실추시킨 종목이다.
이번 「몬트리올」 선 9초9의 세계기록보유자인「스티브· 윌리엄즌」(미국)와 「돈·콰리」(자메이카)가「보르조프」의 연승저지를 노리고 있어 볼만한 3파전이 예상된다. 그밖에 「뮌헨」에서 미국의 14연패가 허무하게 무너진 봉고도는 흥미진진한 종목. 「뮌헨」의 우승자인 동독의「볼프강·노르트비히」 (5m50cm)에게 5m67cm의 세계신기록을 세운 신예「얼·벨」(2O)이 강력히 도전하고있다.
육상의 남자부에선 미국과 동구권 및 「아프리카」세의 각축전이 예상되는 반면 여자부는 「스테이트·아마추어리즘」의 동구권이 압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수영종목에서 남자는 미국이 계속 우세를 보이고 있으나 미국과 호주의 양대산맥이 지배하던 여자부는 최근에 갑자기 나타난 동독이 우위를 점거할것으로 보인다. 수영의 「마라톤」인 1천5백m는 15분6초66의 세계기록을 가진「브라이언·구델」(미국)의 우승이 결정적인데 초점은 「인간능력의 한계」라는 「15분대의 벽」이 무너지느냐이다. 여자부는 지난6월 자유형·접영·배영등에서 5개의 세계기록을 깬「코르넬리아·엔더」가「태풍의 눈」 으로 부각되고있다. 「엔더」는 제2의 「마크· 스피츠」로 「몬트리올」대회를 빛낼것이 거의 확실하다는 세계수영계의 중론이다.
체조종목에선 각각 단세전서 5연패를 노리는 남자부의 일본과 여자부의 소련세가 판칠것이 확실하다. 「뮌헨」대회에서 요정같은 연기로 관중들을 사로잡은「올가·코르부트」와 「루트밀라·투리체바」의 신기와 한국계「김네리」까지 가세한 소련의 여자부 5연패는 요지부동인것 같다.
그러나 지난해 「유럽」선수권대회에 혜성같이 등장, 완벽에 가까운 연기로 우승한 14세의 신예「코마네치」(루마니아)가 개인전서 소련세에 도전하고 있어 이 대결은「몬트리올·올림픽」을 가강 화려하게 수놓을 듯하다.
이외에 「뮌헨」대회때「쿠바」에 뺏긴 「복싱」「헤비」급의 정상을 다시 찾으려는 미국의 설욕전, 세계최대강사를 뽐는 역도「슈퍼헤비」급의「알렉세예프」(소· 4백35㎏)와 「플라코프」 (「불가리아」· 4백45㎏) 의 격돌도 볼만한 승부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