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10억원 부정도입|영주귀국 재일교포등 3명구속·3명입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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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치안본부는 12일 재일교포재산반입을 가장, 「트랙터」등 중기95대(싯가10억원상당)를 부정도입한 재일교포영주귀국자 신형삼(47·상업·서울중구양동44)와 재일교포 김형제(56·회사원·일본동경도항구적판 7의2∼17) 전 건설부기사 김의도(45·「휠테에레멘트」사장·부산시 서구 동대신동2가25)씨 등 3명을 무역거래법 및 변호사법 위반협의로 구속하고 삼뢰전자대표 심의낙씨(52·서울도봉구수유동519의67)와 대려상두대표 보삼효씨(41·부산시 부산진구전포동207의46) 연합중기대표 김규철(50·서울관악구상도동27의51)씨등 3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또 부정한 방법으로 중기도입추천을 해주고 거액의 뇌물을 받은 건설부관리국기재과 기좌 이경도씨(43·서울영등포구영등포동동아「아파트」104호)와 건설부기사 이의한씨(36·서울서대문구 신사동27) 재일교포 권인현·김영조씨 등 4명을 전국에 수배하는 한편 중기도입추천 및 허가부처인 상공부와 건설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펴고있다.
경찰에 따르면 수배중인 재일교포 탁인현씨와 김영조씨는 74년2월21일 일본에서 영주귀국한 신형삼씨의 신분을 이용, 일본에 신씨의 재산이 전혀없는데도 재산이 있는 것처럼 허위신고, 주일 대한총영사관으로부터 재의재산소유인증서등을 입수한뒤 건설부와 상공부에 제출, 75년2∼12월까지 2차례에 걸쳐 중기 95대를 부정도입, 국내에 판매하고 대금일부는「히로뽕」등으로 일본에 빼돌렸다는 것이다.
구속된 신씨는 자신의 명의를 빌려주는 댓가로 권씨로부터 1천4백만원을 받았고 재일교포 김영제씨는재산조호때 청탁을 한다는 조건으로 신씨로부터 8백만원을 받은 혐의다.
구속된 전 건설부기사 김의도씨는 권씨로부터 건설부장관의 중기도입추천서를 받아달라는 청탁과 함께 5백30만원을 받아 건설부기좌 이경도씨와 기사 이의문씨 등에게 2백만원을 주어 중기 95대에 대한 건설부장관의 도입추천서를 받아주었다는 것이다.
입건된 심의낙씨 등은 신씨와 권씨등이 부정한 방법으로 중기를 도입하는데 관계부처에 청탁해 준다는 조건으로 금품을 받아낸 혐의다.
경찰은 74년12월 일본경찰이 재일교포 강복수를 중기를 한국으로 보내고 대금일부로 「히로뽕」을 밀반입한 혐의로 구속했다는 정보를 입수, 국내「히로뽕」조직을 내사중 이사건을 적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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