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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열차 2시간만에 연쇄사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구미·영동】서울발진주행제51순환특급열차(기관사김영식·28·대전열차사무소소속)가 2일하오충북영동과 경북구미에서 연쇄사고를 일으켜 4명이 숨지고 4명이 중상을 입었다.
사고열차는 이날 하오2시15분쫌 영동군심천면심천리 심천국교앞 건널목에서 대림화물소속 경기7아8913호 「트럭」(운전사 오이용·35)을 들이받아 「트럭」에 타고있던 송호암씨(53·서울동대문구전농동147의38)등 4명이 중상을입고 영동읍 박의원에 입원했으며 「트럭」 은 두동강이나며 전복됐다.
사고는 「트럭」이 인근 용산면결부 형석광산에서 광석을 싣고 영동읍내로가던중 건널목가운데서 「엔진」이 꺼져 정차해있는사이 「커브」를 틀며 갑자기 나타난 열차에 받힌것.
기관차는50m 전방에서 「트럭」을 발견, 제동을 걸었으나 그대로 미끄러져「트럭」을 들이받았다.
사고가난 건널목은 3종으로 평소 간수가 배치돼있으나 사고순간 간수박희도씨 (45·옥천군이원면강청리52)는 근처 중남가게에서 식사중이었다.
영동경찰서는 박씨를 직무유기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열차는 사고현장을 수습한뒤 2시간쯤 늦게 출발, 첫사고발생 2시간45분만인 하오5시쯤 경북선산군구미읍원평4동앞 철길에서 놀던이충호씨 (39·구미읍원평4동)의 아들 명복군(10·구미국교3년) 딸애기양(6)남매와 이웃에 사는 송기탁씨(34)의아들 관현군(6), 김복렬씨(34)의딸 경은양(4)등 4명의 어린이를 다시치어 모두 숨지게 했다.
네어린이는 철길에서 놀다가 상행선의 제1160호 화물열차를 피해 손을흔들면서 하행선철길로 접어든순간 사고열차를 발견못해 참변을 당했다.
이곳은 내리막철길로 열차의 급정거가 어렵고 철로변 2Om안팎에 인가가 들어서있으나 철책등 안전시설이 없어 늘 사고의 위험을 안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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