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측의 국회의원 겸직 규제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2일 국회 총재실에 모인 신민당 인권 옹호 위원과 법사 위원들은 처음부터 「반대」의 결론을 내려놓고 이론을 붙이는 방편을 논의.
이충환 권한 대행은 『여당 소속 변호사들이 굵직한 민사 사건을 차지해 버려 일반 변호사들은 파리만 날린다는 불평 때문에 차제에 야당 변호사들의 겸직도 규제하려는 것』이라고 설명.
김은하 총무는 『의사, 변호사만 겸직 금지에서 제외됐던 것은 그 직업이 원래 봉사직이기 때문이 아니냐』면서 『국회가 의원의 권리를 보호는 않고 왜 자꾸 하나라도 박탈하려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김명윤 의원은 『오늘같이 보람도 없는 국회의원 하려고 천직을 내놓겠느냐』고 흥분하면서 『나는 차라리 국회의원직을 내놓겠다』고 겸직 옹호론을 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