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신호」횡단로서 버스질주|둘 죽고 12명 중경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15일 하오2시20분쯤 서울용산구한강로2가313용산우체국 앞 횡단보도에서 과속으로 달리던 보성운수 소속 서울5사2754호 시내「버스」(운전사 이경우·43)가 신호대기중인 남영운수 소속 서울1바4612호 「택시」(운전사 김도성·34)를 들이받고 계속 밀고 나가 길을 건너던 행인30여명을 치어 김복덕씨(57·여·한강로2가156)와 김정숙양(21·태평양화학 사원)등 2명을 숨지게 하고 이시목씨(24·한강로2가177)등 10명과 「택시」안에 있던 「마크·스미드」군(15)등 미국인 2명에게 중경상을 입혔다.
사고「버스」운전사 이씨는 신호가 바뀐 것을 모른 채 그대로 질주, 푸른 신호등을 보고 길을 건너던 태평양화학 여사원 2O여명 등 행인30여명에게 뛰어들어 이들은 미처 피할 겨를도 없이 변을 당했다. 경찰은 운전사 이씨를 업무상과실치사 장 혐의로 구속하는 한편 사고「버스」의 「브레이크」가 이상이 없는 것을 밝혀내고 운전사 이씨가 졸면서 운전한 것으로 보고조사중이다.
중상자명단은 다음과 같다 ▲이원영 ▲민윤남(28·여·서울성동구 용답동109의4) ▲황찬자(37·여·서울용산구 한강로1가300의2) ▲김천환(54·용산구문배동40) ▲박선자(23· 여·태평양화학사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