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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 속에 위축된 동지나해 출어|중공선박 위험 일·중공 공동 규제 수역 30마일 밖으로 후퇴|조기·병치·갈치 떼 등 눈앞에 두고도 못 잡아|"공해상조업방해는 불법" 어부들 대책 촉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우리나라 근해어선들의 황금어장인 동지나 해장에서 조업중인 어선들이 잇달아 중공선박들에 납치되고 있다는 소식에 이 해역을 주 어장으로 삼고있는 안강망·대형기선저인망업계는 중공의 부당한 어선납치에 크게 반발하는 한편 일부 어협에서는 일·중공 어로 협정 선에서 30「마일」밖으로 철수토록 하는 등 조업이 위축되고 있다.
황금조업 터가 중공선박에 위협을 받자 이곳에 나가 조업중인 안강망어선과 대형기선저인 망업자 등은 중공이일·중공어업협정을 구실로 종전의 50「마일」이던 양국어로 공동규제 수역을 2백「마일」로 확대, 일방적으로 적용하려는 것은 체3국의 권익을 무시한 행위라고 지적, 적절한 대응조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업계는 일본 중공이 양국의 잦은 어로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어로협정을 맺고 이를 지난1월1일부터 발효시키면서 엄연한 공해·상의 조업을 막는 처사는 공해자유원칙을 무시한 불법이라고 말하고 있다.
수산업계는 최성호와 제 1정신호의 조업 지점은 소흑산도 서남쪽 90「마일」과 1백10 「마일」로 엄연한 공해상인데도 우리어선을 납치해 가는 것은 조업의 도전이라고 말하고 있다. 문제의 해역은 5월 초순부터 북상하는 난류를 따라 서해 쪽으로 올라가는 조기를 잡기 위해 우리나라 안강망어선 3백여 척이 조업 중에 있으며 대형기선 저인망어선 6백여 척은 이곳을 주 어장으로 삼고 있다.
업계는 공해상의 안전조업을 위해 제3국을 통한 어로자원보호관리와 구조업무의 협의, 어로경비문제가 강화돼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있다.
양갑종씨(40)등 관내 안강망어선선주들은 동지나 해 등 공해상에서의 조업에 위협을 받게되면 성어기를 맞는 병치 잡이 뿐 아니라 앞으로 있을 풀치·갈치 잡이가 위축될까 걱정했다. 소흑산도 서남쪽 1백「마일」안팎의 해역에는 요즘 병치어장이 호황을 이뤄 군산어협관내에서 만도1백20여 척의 안강망어선이 줄어, 지난5월 중순부터 1회 조업에 6천2백여 만원의 어획고를 올리고 있다는 것.
군산어협은 당분간 피납 위협을 벗어나기 위해 일·중공 어업 협정 선에서 30「마일」밖으로 철수 할 것을 긴급 타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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